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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향]IT융합기술이란?

2012-08-23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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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합기술의 중요성

= 융합기술의 개념을 2002년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의 경우, 융합기술을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 등 네 가지 첨단 기술 간에 이뤄지는 상승적 결합`으로 정의했다.

또 EU는 융합기술을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통의 목표달성을 위해 서로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 및 지식체계`로 정의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융합기술이란 `첨단 신기술 간 상승적 결합을 통해 미래 사회 및 국가 차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과학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경제와 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추구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융합기술은 IT혁명 이후 세계 경제를 선도할 신기술의 핵심으로 급속히 부상하여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융합기술이 미래 과학기술에서 차지할 위치와 중요성은 다음 몇 가지 응용 예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IT와 NT 융합기술 응용의 예는 많다. 자성나노입자의 자기배열(self-assembly)을 이용한 컴퓨터 정보저장장치인 초고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개발과 탄소나노튜브 및 나노입자에 전하를 저장하여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고용량 비휘발성 메모리반도체 소자 개발, 양자점(Quantum Dot)에 저장된 전자 스핀을 이용한 초고속 양자컴퓨터 등이 대표적이다.

BT와 IT가 융합된 기술의 응용분야로는 U-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의한 원격지원 의료서비스 제공, e-맞춤형 건강 관리, 암의 조기 진단이나 핸드폰을 이용한 실시간 혈당 측정과 같은 첨단 의료 서비스와 산업의 예를 들 수 있다.

NT와 BT를 융합하면 바이오칩 개발에 의한 의료진단 기술,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치료기술, 나노스케일의 생산공정을 이용한 인공장기 생성기술, 식품의 부패정도를 정밀하게 감지해 낼 수 있는 나노센서기술 등이 나올 수 있다. 모두 인류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더 나아가 NT, BT, IT 세 분야가 융합된 기술로는 인간의 몸 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를 공격해 병을 치료하는 초소형 나노로봇의 개발을 들 수 있다. 나노로봇은 인간의 뇌와 신경에 해당하는 논리회로, 감각기관을 담당하는 각종 센서, 움직이기 위한 구동 장치,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는 제어시스템이 합쳐져 만들어진 나노스케일의 로봇이다.

NTㆍBT 융합기술 응용 -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한 물전달 시스템 (출처 : 자성나노입자의 생의학적 응용, KISTI 기술동향분석보고서)

◆ 융합 연구에 대한 투자 이어져야

=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융합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육성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02년부터 `인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융합기술` 전략을 세우고 NT, BT, IT, CS의 융합 연구에 연간 1300억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U는 NEST(New and Emerging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과학분야간을 넘어 인문과학과의 융합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7년간 678억유로를 IT, BT, N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융합기술 분야의 혁신을 통해 7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신산업 창조 전략`을 수립하여 집중 지원할 장기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

한국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가 올해부터 미래유망 파이어니어 사업, 전략기술개발사업 등 융합기술 육성을 막 시작한 단계다. 아직 범부처 차원의 중장기 국가 융합기술 정책은 없어 앞으로 이를 수립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학계에서는 KAIST의 경우 2006년부터 개인연구체제에서 학제간 융합연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KAIST 연구원을 신설하고 8개 융합기술 연구소를 설립했다.

올해는 서울대가 주도하고 수도권 지역의 대학이 연합해 융합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이 설립돼 9개 융합분야 연구소가 출범됐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등도 IT, BT, NT를 연계하는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연구체제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21세기는 IT, BT, NT 등에 기반하는 융합기술이 세계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 새 정부는 `활기찬 시장 경제`의 핵심과제로 `융합신기술ㆍ산업 창출`을 제시했다. 미래 국가 과학기술 전략 측면에서 융합기술의 육성과 선점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의 핵심인 만큼, 융합기술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부처위원회의 구성에 의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육성 전략 수립과 투자를 제안하고자 한다.

원본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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